메타버스, 인류의 판도라 상자일까?삶과 죽음을 초월한 가상 세계가 던지는 영적 질문지난 3월 1일, TV조선에서 방영된 ‘아바드림’은 대한민국 최초의 메타버스 음악회로 주목을 받았습니다.고(故) 김자옥 씨가 생전의 모습처럼 남편 오승근 씨와 대화하고, 듀엣을 부르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아내의 목소리와 똑같은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적이었다. …그리움을 달래 주는 시간이었다.” – 오승근아바타 기술로 인해 고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이 장면은 메타버스 기술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기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친숙해진 아바타, 메타버스는 우리 삶 속으로영화 ‘아바타(2009)’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가상 세계와 아바타 기..
『머물지 말고 흘러라』 리뷰 – 나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마음의 순례기“머무는 순간, 낡은 것이 되어버립니다.”베네딕토 수도원의 침묵 속에서 들려온 영혼의 속삭임.안셀름 그륀 신부가 전하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의 메시지.책 정보제목: 머물지 말고 흘러라 – 성자 안젤름 그륀의 마음 순례기저자: 안셀름 그륀엮은이: 안톤 리히텐아우어사진: 이겸출판: 21세기북스, 2008년원제: Vergiss das Beste nicht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좋은 것)이 책을 읽게 된 이유한 해의 끝자락, 문득 멈춰 서게 됩니다."지금 이 삶의 방향이 맞는 걸까?"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그럴 때 이 책은 마치 영혼의 이정표처럼 다가왔습니다.자극적인 위로나 훈계가 아닌, 조용한 통찰과 따뜻한 깨달음으로 가득한 책..
『질서 너머』 리뷰 – 혼돈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12가지 인생 법칙“혼돈 속에는 위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가능성도 숨어 있다.”조던 B. 피터슨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한 강력한 지침과 함께.책 한눈에 보기제목: 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저자: 조던 B. 피터슨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2021년 3월 출간)원제: Beyond Order: 12 More Rules for Life왜 이 책을 읽었는가?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질서보다 혼돈이 더 익숙해진 느낌입니다.불확실한 미래, 흔들리는 관계, 책임과 회피 사이에서 중심을 잃어가던 그때,“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그 물음에 이 책은 냉정하지만 깊이 있는 ..
『에센셜리즘』 리뷰 – 덜 하지만 더 잘하는 삶의 기술“지금 당신은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나요?”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은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책 한눈에 보기제목: 에센셜리즘 - 본질에 집중하는 힘저자: 그렉 맥커운출판: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원제: Essentialism: The Disciplined Pursuit of Less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요즘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성과는 적다”고 느끼는 분들 많지 않으신가요?저 또한 매일 쏟아지는 할 일 속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책은 그런 혼란의 시대 속에서 ‘본질’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줍니다.더 적게, 하지만 더 잘하게에센셜리스트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바라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도시는 건축물이 아니다.도시는 삶이고, 인간의 욕망이다.책 소개제목: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저자: 유현준출판사: 을유문화사출간일: 2015년 3월 25일단순히 도시를 걷고 살면서 느끼던 ‘왜?’에 대한 인문적 해석.도시를 이루는 공간, 구조, 문화, 철학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권력, 그리고 행복의 조건을 읽어내는 책입니다.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우리는 매일 도시에 살고 있지만, 도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고, 어떤 도시는 아름답지 않을까요?왜 서울은 삭막하게 느껴지고, 유럽의 골목은 정겹게 느껴질까요?『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도시를 둘러싼 구조적 질문에 대해 건축가의 시선과 인문학자..
AI 쓰나미가 밀려온다 – 도망칠 것인가, 파도를 탈 것인가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의 삶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채팅 상담, 음성 인식, 얼굴 인식, 자율주행, 콘텐츠 추천…우리가 무심코 누르고 사용하는 모든 기술 뒤에는 AI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작동 중입니다.이제 질문은 하나입니다.“당신은 이 변화에 준비되어 있는가?”AI는 세상을 바꾸는 중이다AI는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돕는 기술이 아닙니다.그 자체로 판을 바꾸는 기술입니다.AI가 만드는 음악은 이미 차트를 점령하고 있습니다.AI가 쓰는 소설과 시는 공모전 수상작에 이름을 올립니다.AI가 작성한 코드가 기업의 제품을 움직입니다.그런 시대에,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조작하는 쪽입니까? 아니면 조작당..
포르노의 과거와 현재: 자유의 약속, 뇌의 현실, 관계의 대가“해방, 창의, 모험! 후회도 죄책감도 없다—그냥 즐겨라.”포르노 산업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시지입니다.그러나 개인의 뇌, 관계의 질, 사회 전체의 건강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목차게이브 딤의 전환: 팬에서 운동가로조기 노출의 현실: 10세 이하 이용 통계뇌와 성 반응: 고자극–저반응의 역설역사 한눈에 보기: 워홀, 검열 폐지, ‘황금기’ 이후산업의 오늘: 무료 플랫폼, 광고, 알고리즘연구가 말해준 것과 말해주지 못한 것부부관계와 이혼 위험: 장기추적 결과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과학·가치·교육실천 가이드: 개인·가정·공동체 체크리스트결론 & TL;DR1) 게이브 딤의 전환: 팬에서 운동가로청소년기에 포르노를 ‘해방’으로 여겼던 게이브..
멀티모달 AI,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인공지능1. 멀티모달이란?‘멀티모달(Multimodal)’은 여러 가지 감각을 함께 사용한다는 뜻이에요.‘멀티’는 ‘여러 개’, ‘모달’은 ‘형태’나 ‘방식’을 의미하죠.즉, 멀티모달 AI는 글, 그림, 소리, 영상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한꺼번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이에요.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을 떠올려 보세요.사람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만지며 세상을 이해하죠.AI도 이제 이런 다양한 감각을 배우기 시작한 거예요.2. 예를 들어 볼까요?단순히 글만 이해하던 AI가 아니라, 멀티모달 AI는 이렇게 행동할 수 있어요.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기“이 사진 속에 있는 동물은 뭐야?”→ AI가 “고양이야. 흰색 털을 가진 새끼 ..
초연결 사회와 챗GPT 열풍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상을 추구해야 할까?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와 인공지능 기술, 특히 챗GPT의 급부상은 우리 사회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간상은 무엇일까요?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초연결 사회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단순한 질병 이상의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비대면 생활방식이 일상이 되며, 우리는 더욱 빠르게 초연결 사회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회의는 줌(Zoom)으로수업은 온라인 강의로모임은 화상 채팅으로이제는 마스크를 벗었지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소통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끊임없는 연결이 가능해진 오..
섬을 아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가슴 깊이 다가왔다 – 『낙도행전』을 읽고『낙도행전』을 읽으며 오래전 제 기억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 교감 승진을 위해 삽시도라는 섬에서 2년간 지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불편하고 외로운, 때로는 외면받는 듯한 그곳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박정욱 원장이 건너간 낙도의 풍경은 결코 낯설지 않았습니다.10명, 20명 남짓 살아가는 작은 섬들. 지도에도 잘 보이지 않는 그곳을, 박 원장은 바다를 건너 찾아갑니다. 단순한 의료 봉사를 넘어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복음을 들고, 아픈 이들의 손을 잡는 그의 이야기에 울컥했습니다.사도 바울처럼, 한 손엔 복음을, 다른 한 손엔 의술을 들고 섬과 섬을 오가는 모습은 ‘진짜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진짜 소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