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능이 나의 미래를 만든다
1. 공부머리가 필요합니다
공부는 어렵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지겹고 하기 싫은 게 사실이죠. 학교에 가는 건 싫지 않아도, ‘공부’라는 행위 자체는 왠지 늘 부담스럽고 멀게만 느껴지는 게 일반적인 심정일 겁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라는 건 본질적으로 인내를 요하고, 반복적이고, 결과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야 뿌듯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되지만, 공부는 그 결과가 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중간에 지쳐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많은 거겠죠.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공부머리가 없어서 안 되는 거 아닐까?”
맞습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공부는 확실히 '공부머리'가 있는 사람이 더 잘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타고난 이해력이나 집중력이 좋은 사람을 이기긴 어렵습니다.
물론 노력은 중요합니다. 노력 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력 + 재능’이 결합된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죠.
재능, 즉 공부머리. 이건 유전적인 요소도 강하고 환경의 영향도 받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라도 공부머리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그런 재능을 타고났는지 여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어요.
“남들만큼 공부했는데, 남들만큼의 결과가 안 나온다.”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면, 아쉽지만 약간은 부족한 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인정하는 게 시작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머리 하나로 모든 게 결정되지는 않으니까요. 사람마다 가진 조건과 환경, 삶의 자원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재능이 부족해도 환경이 뒷받침되고, 어떤 사람은 가정의 격려가 힘이 되고, 어떤 사람은 끈질긴 근성이 그 어떤 재능보다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공부머리가 조금 부족하다면, 다른 장점과 자원을 찾아보세요.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공부머리가 있어도 노력은 필수입니다
공부머리가 있다고 무조건 성공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 타고난 머리만 믿고 공부를 게을리하다가 뒤처진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얼마 전 세간에 큰 화제를 모은 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그 학생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가정형편은 어려웠고,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며 두 자매를 키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 학생은 학원을 한 번도 가지 않고, 명문고에서 전교 2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치를 끌어냈죠.
하지만 어느 날, 그나마 버팀목이던 아버지가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셨습니다. 허리를 심하게 다쳐 노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형편은 한층 더 어려워졌고, 언니는 특성화고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그 학생도 ‘이제는 나도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답니다. 그때 언니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너는 나와 달라. 너는 공부를 정말 잘하잖아.
나는 중간 정도니까 공부해도 그렇게 좋은 대학은 못 갈 거야.
나는 이 길이 억울하지 않아.
하지만 너는, 정말 잘하고 있으니까 이대로 포기하면 너무 아까워.
우리, 개천에서 용 한 번 제대로 나 보자.”
그 말에 학생은 언니와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이제 갈 길은 오직 하나. 떨어질 수 없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오직 공부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학원도 가지 않고,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문제집을 사고, 인터넷 강의로 혼자 학습하며 밤낮없이 공부했습니다. 죄송한 마음, 책임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그를 버티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아버지가 힘겹게 만들어주신 김치볶음밥 도시락을 먹으며 시험장에 들어섰고, 단 2개만 틀리는 놀라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연세대학교 의예과 합격.
그 학생의 소원은 단순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랍스터를 배 터지게 먹는 것.”
입학 후, 아버지와 언니와 함께 식당에 가서 가장 비싼 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날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먹고 싶은 날 언제든지 이런 곳에 올 수 있는 삶을 살겠다.”
그 학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말이었답니다.
“너의 재능이 너의 미래를 만들지 몰라.”
아버지가 다쳤을 때도, 공부에 죄책감을 느껴 눈물 흘릴 때도,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재능을 믿고, 끝까지 노력했고, 미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재능이 있어도, 노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그 부족함을 채우는 열정과 환경이 있다면 기회는 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나의 재능이 나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그 학생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재능을 믿고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학교 수업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간단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해도 공부머리가 있다면,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공부머리가 조금 부족하다면 어떡하죠?
가정이 가난하지 않다면, 더 좋은 학원과 자료, 멘토와 지원을 활용해 부족함을 메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극심한 빈곤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조건과 환경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중요한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공부를 잘하나요?
그렇다면 그 공부가 여러분의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혹은,
“공부 말고 다른 재능이 있나요?
그렇다면 바로 그것이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재능은 꼭 공부일 필요는 없습니다.
운동, 미술, 글쓰기, 말하기, 기획력,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 컴퓨터 실력 등 다양합니다.
중요한 건, 그걸 ‘발견하고, 인정하고, 갈고닦는 일’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너 글 좀 재밌게 쓴다.”
“표현이 참 독특하다.”
그 말을 그냥 넘기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고 다듬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제 글을 보여주고, 공감을 얻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저의 재능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재능은 무엇인가요?
혹시 아직 잘 모르겠다면, 지금부터라도 찾아보세요.
그건 멀리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친구들이 말해준 칭찬, 선생님이 해주신 한마디, 부모님의 말 속에 힌트가 있을 수 있어요.
“너의 재능이 너의 미래를 만든다.”
이 말,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세요.
공부든, 다른 분야든,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그 재능을 갈고닦는다면, 분명히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재능은, 언젠가 분명 당신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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