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

올해가 한 달 남았다.

반전에 반전인 해였다.

728일에 편의점을 개점했다. 대 모험이었다. 전에 그 자리에서 망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아내와 나의 마음 속에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힘들지만 그것이 사실로 증명이 되고 있다. 사실 맞지도 않는 교사라는 옷을 입고 잘못된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진작 다른 일을 했더라면 더 성공적인 삶을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알맞은 옷을 입었으니 뛰자~.

영어 때문에 대학학력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맞을 수가 없었고, 영어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절을 했다. 영어만 잘했으면 암기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으니 서울의 SKY도 갔을 것이다. 그러나 전주교대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은퇴 후에 시간이 널널하여 죽을 때까지 원수같은 영어를 정복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중학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4~5개의 EBS 중학 기초 영어를 공부한 것이다. 몇 달 했더니 거의 모든 문장을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다. 단어를 보충하고 핸드폰 번역 앱의 도움을 받으면 여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해야 영어지 핸드폰 보면서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127일 목요일 오후 5시에 편의점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했다. 다음 날 오전에 아내와 교대해야 하는데,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11시 반에 왔다. 청양집으로 오니 12시 반이다. 콩과 결명자를 보니 일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겨서 4시까지 일을 했다. 그리고 정산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다가 6시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니 8시다. 27시간을 잠을 안 잔 것이다. 그래도 힘들거나 졸리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 그런 거다. 도서관에서 좋은 책 4권을 빌려 왔는데 그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전에도 제목은 들어본 책이었다.

영화 한편 씹어 먹어 봤니?

집에 와서 몇 장을 읽어 보니 바로 답이 보였다. 바로 이거다. 살살 중학교 영어 공부가 지겨워질 때 쯤 첩경을 발견한 것이다. '라푼젤'이라는 에니메이션을 천 번 정도 본 것이다. 6개월 만에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고 일 년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나는 드라마틱한 자서전적 책이다. 그래 하자! 마침 12월 1일이다. 새출발 하기에 좋은 날이다. 좀 느긋하게 진행을 하자. 나는 내년 이맘 때에 됐다!고 소리지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원래는 퇴직 후에 아내와 세계일주 두 번하고 65세 쯤 가는 것인 인생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백세 시대가 되면서 모든 것이 뒤틀렸다. 계획 변경! 앞으로 5년 후 즉 2030년에 편의점 그만 두고 세계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