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질문으로 자란다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부모가 아이의 사고력을 키웁니다

“엄마, 이건 왜 그래요?”
아이들의 질문에 당황해 본 적 있으신가요?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왜?”라는 아이의 질문. 피곤하고 바쁜 와중에 아이의 끊임없는 호기심은 때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은 아이가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제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정답을 말해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같이 질문하는 태도’입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꺾지 않고, 질문을 함께 던지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부모의 진짜 역할일 수 있습니다.

왜 아이는 그렇게 많은 질문을 할까요?

만 3~4세 아이들이 “이게 뭐야?”라고 묻기 시작하면, 만 5~6세가 되면서 본격적인 “왜?” 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는 인지 능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사물의 크기, 모양, 원인과 결과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능력을 키워갑니다:

이처럼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 표현이 아니라, 아이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뇌 훈련의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반짝이던 호기심의 눈빛은 사라지고, 아이는 질문을 멈춥니다. 특히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그 현상은 더 두드러지지요.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이의 사고도 멈춘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교실에서 질문이 오가는 수업은 활력이 넘치지만, 질문이 사라진 교실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부가 재미없고, 배움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브루타(Havruta)라는 유대인 전통 교육법 때문입니다. 하브루타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학습법’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질문과 대화를 일상처럼 나누며 자란 유대인 아이들은 사고력, 창의력,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2020년 tvN ‘질문으로 자라는 아이’ 편에서는 유대인 엄마 제니퍼 그로스만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에게 질문하는 것이 창의성을 키운다고 믿어요. 우리는 항상 아이들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열린 질문법을 추천합니다:

부모가 꼭 정답을 말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때론 “왜 그럴까?”, “우리 같이 생각해 볼까?”처럼 되물어보는 것이 훨씬 큰 가르침이 됩니다.

질문을 한다는 건 생각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왜?”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배움의 시작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정답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환영하고, 함께 생각하며, 대화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오늘 아이가 “엄마, 이건 왜 그래요?”라고 묻는다면,
“왜 그런 것 같아?”라고 웃으며 되물어보세요.
그 순간,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은 한층 자라나고 있을 것입니다.

부모를 위한 한 줄 조언

“정답을 주는 부모보다, 함께 질문하는 부모가 아이를 더 멀리 데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