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 후기] 포기하지 않는 삶의 기술 – 『이나모리 가즈오, 부러지지 않는 마음』

칠갑산코뿔소 2025. 4. 13. 09:12

 

『부러지지 않는 마음』 독서 후기

가즈오
가즈오

– 시련 속에서도 빛나는 삶의 태도를 찾아서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날은 세상이 등을 돌린 것만 같고, 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죠. 그런 우리에게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따뜻한 위로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기둥’을 세워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닙니다. 교세라와 KDDI라는 거대한 기업을 창립하고,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일본 경영계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그의 성과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고뇌와 마음가짐입니다. 그는 언제나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했고, ‘진심’으로 경영하고, ‘양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A.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삶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의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결과에 급급해지고,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당장의 열매’보다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젊은 시절, 병약한 몸으로 취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시기를 회고하며, “나는 아무런 스펙도 없었다. 그러나 남들보다 열 배, 백 배 더 노력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그 노력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갈고 닦는 ‘수양’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B.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련을 대하는 그의 태도입니다.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는 말처럼, 그는 어떤 문제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이건 내 마음을 단련하는 시험이다”라고 생각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그는 JAL을 재건할 때도 수많은 비판과 정치적 압박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매일매일 스스로 다듬은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고백합니다.

C.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산다

책을 읽으며 ‘경영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영자들이 이익, 생산성, 시장 점유율을 중요시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달랐습니다. 그는 언제나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번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진심으로 추구했습니다.

그의 말 중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구절이 유독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리더가 되어도 결코 권위를 앞세우지 않았고, 작은 회의에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했습니다. 조직이란 사람들의 집합체이고, 그 사람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그의 신념은 오늘날의 조직 문화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D. 행복은 외부가 아니라, 내 마음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다. 더 나은 환경,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행복은 외부가 아니라, 내 마음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자체였습니다.

결핍된 환경에서도, 실패한 순간에도, 그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고난 앞에서도 ‘내가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게 허락받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인지 그에게 고난은 시련이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태도는 많은 독자들에게 '내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E.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마음

책에서 그가 반복해서 강조한 또 하나는,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인내와 긍정의 자세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반복 속에서 길러지는 힘이라는 것이죠. 무너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연습, 불안할 때도 희망을 품는 연습, 그 모든 과정이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셈입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불안하거나 분노가 치밀 때도, 이를 감정적으로 표출하기보다 스스로를 성찰하며 다스리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기계발이란, ‘내면을 정비하는 일’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F. 감명 깊었던 문장 5선

  1. "부러진 가지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굽은 가지는 다시 뻗어 나간다."
    → 상처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믿게 해주는 말입니다.
  2.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의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
    → 꾸준한 노력이 결국 삶의 질을 바꾼다는 사실을 다시금 다짐하게 합니다.
  3.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
    →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4. "행복은 외부가 아니라, 내 마음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 진정한 행복은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5.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 누구나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G. 마무리하며…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단지 긍정적인 말로 위로해주는 책이 아닙니다. 실제로 시련과 위기를 살아낸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과 철학이 담겨 있기에,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내일을 살아갈 용기,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 힘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어느새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래, 나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비록 지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나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