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줬으면 그만이지』 – 조용한 나눔이 전하는 따뜻한 울림
김장하 선생의 삶에서 배우는 참된 나눔의 의미
요즘처럼 바쁘고 치열한 하루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진짜 나눔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뉴스에서 큰 금액을 기부한 사람을 보고 감탄하고, 또 누군가는 곁에 있는 이웃을 살피며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죠.
그런데 얼마 전, 제 마음을 조용히 흔든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김주완 작가의 『줬으면 그만이지』입니다.
이 책은 경남 진주에서 평생을 지역과 함께하며 살아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담은 이야기예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35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뒤, 새벽마다 편의점에서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 틈틈이 책을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유난히 가슴을 세게 두드렸습니다.
특히 문형배 판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장면을 읽을 땐 눈물이 뚝뚝 흘러내려 책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어요.
마침 손님도 계속 오고, 마음은 복잡하고 눈물은 멈추지 않고… 참 난감한 순간이었죠.
그런데 그 눈물이 저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되었어요.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 순간 후련해지더라고요.
이 책 덕분에,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교사 출신이자 교회의 장로로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은 고민과 각오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책을 만난 거죠.
1. 평생을 지역과 함께한 분, 김장하 선생
김장하 선생님은 1930년대에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한약사의 길을 걷기 시작하셨어요.
진주에 자리 잡은 ‘남성당한약방’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따뜻한 쉼터 같은 공간이었죠.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김 선생님의 삶은 그 자체로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에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묵묵히 길을 걸어가신 분이었어요.
2. 나눔, 삶의 철학이 되다
김 선생님의 나눔은 한두 번의 이벤트가 아니었어요.
20대부터 시작한 장학 사업은 평생 이어졌고, 수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었죠.
그런데도 그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줬으면 그만이지.”
그 말에는 받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
자신의 선행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손함,
그리고 나눔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었어요.
책 제목이 바로 이 말에서 나왔다는 것도 너무 자연스럽고 감동적이더라고요.
3. 교육, 가장 깊은 사랑의 형태
책을 읽다 보면, 김장하 선생님의 나눔 중에서도 교육에 대한 헌신이 유독 깊게 다가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몰래 장학금을 전하고,
심지어 학교 설립에 필요한 부지와 건물 자금을 기꺼이 내놓으셨어요.
그렇게 세워진 ‘명신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고,
그들 중에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빛나는 역할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한 사람의 조용한 손길이 미래를 바꾸는 일이 된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4. 지역사회에 전해진 깊은 울림
진짜 나눔은 ‘얼마나 많은 걸 줬는가’보다,
그 나눔으로 ‘얼마나 많은 삶이 변화했는가’에 있다고 생각해요.
김장하 선생님의 삶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 전체에 따뜻한 영향을 주었고,
묵묵히 걸어온 그의 길이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 사람이 진심으로 살면 지역이 변하고,
그 지역이 또 다른 사람들을 바꾸는 선한 흐름을 만든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돼요.
5. “줬으면 그만이지” – 겸손 속의 진심
처음엔 책 제목이 좀 무심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읽다 보면 그 한마디 안에 담긴 깊이가 가슴을 울립니다.
“더 받을 생각하지 말고, 자랑할 필요도 없어. 그냥 줬으면 그만인 거야.”
이렇게 말하며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낸 분의 이야기가
제 삶에도 참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6. 책장을 덮고, 제 마음에 남은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나서,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김장하 선생님처럼, 조용하지만 꾸준히 나누며 살아가야지.”
꼭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겠죠.
내가 가진 걸 조금 나누고,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그렇게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7. 마무리하며
『줬으면 그만이지』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책이에요.
소리 없이 피어나는 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이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혹시 지금,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저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울리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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