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여 현실이 되고,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

『이해찬 회고록』을 통해 본 민주주의 50년의 기록
“꿈이 모여 현실이 되고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
— 힘피노을
한 사람의 인생은 개인의 삶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가 어떤 시대를 살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은 곧 역사가 되기도 합니다.
『이해찬 회고록』은 단순한 정치인의 자서전이 아닙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50년의 기록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 모여 만들어낸 역사의 증언입니다.
1. 개인의 꿈이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이해찬의 첫 번째 꿈은 단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1972년 유신체제.
서울대에 입학한 스무 살 청년은 곧바로 독재에 맞섰습니다.
- 10·2 데모 참여
- 민청학련 사건 투옥
-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재판
- 고문과 수배 생활
군사법정에서 그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당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역사적 범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그 시절 민주화운동은 생명을 담보로 한 선택이었습니다.
“언제 잡혀갈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긴장 속에서 10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1987년 6월항쟁.
그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이겼다는 생각보다 드디어 끝났구나, 해방됐구나 싶었어요.”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2. 두 번째 꿈, ‘민주적 국민정당’
민주화 이후 그의 두 번째 꿈이 시작됩니다.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
그는 정당을 ‘정기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버스’에 비유합니다.
- 대통령 선거
- 국회의원 총선
- 지방선거
정당은 특정 인물을 위한 승용차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싣고 가는 공적 기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퍼블릭 마인드 (Public Mind)
“남에게도 엄하고 나에게도 엄해야 공적인 기강이 선다.”
판단력과 책임감.
이 두 가지가 공인의 핵심 자질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3. 민주화운동은 통일과 하나다
책 속에는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의 긴밀한 관계도 담겨 있습니다.
“민주화가 되어야 민족 통일이 가능하고,
민족 통일이 되어야 민주화가 완성된다.”
민청련, 민통련, 평화민주당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민주·민중·통일’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됩니다.
역사는 단절되지 않습니다.
사건과 인연이 켜켜이 쌓여 하나의 ‘역사의 시루떡’이 됩니다.
4. DJ 납치 사건과 역사의 아이러니
김대중 납치 사건 당시 미국의 개입으로 구출된 일화는
한국 현대사의 극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하늘이 도왔다고 할 만하지.”
역사의 전환점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찾아옵니다.
5. 박정희와 전두환 체제의 차이
회고록은 군부독재의 구조적 차이도 짚습니다.
- 박정희: 쿠데타 이후 군부 세력화
- 전두환: 이미 세력화된 군부 기반 위 권력 장악
이는 단순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
권력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보여주는 현대사의 분석입니다.
6.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는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인상적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잖아요.”
민주화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할 수는 있지만,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왜 이 책은 ‘필독서’인가?
문학평론가 백낙청은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소중한 현대사의 자료이면서도 엄청 재미나는 읽을거리.”
유시민은 말합니다.
“가장 철저하게 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
이 책은 영웅 서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담담한 톤으로 쓰였기에 더 묵직합니다.
“꿈이 모여 현실이 되고,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민주화는 어느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닙니다.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결단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그들의 ‘오늘’이 쌓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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