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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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루빈 『일탈』 독서 후기 – 젠더와 섹슈얼리티 연구의 필독서"

『일탈 - 게일 루빈 선집』 독서 후기 게일 루빈의 『일탈』은 젠더와 섹슈얼리티 연구에 있어 중요한 저작으로, 지난 40여 년 동안 발표된 그의 핵심 논문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루빈이 성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성이 어떻게 억압되고 규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젠더 질서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지를 치밀하게 탐구한다. 특히 1975년에 발표된 「여성 거래」는 여성 억압의 구조적 기원을 설명하면서도, 단순한 생물학적 결정론에 빠지지 않고 문화적·사회적 요소들을 강조한다. 이는 페미니즘 이론이 발전해온 방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논문이었다. 또한 「생츄어 리의 트러블」이나 「섹슈얼리티의 가치 체계」 같은 글에서는 사회가 성적 소수자를 어떻게 억압하는지를 분석하며, 기존의 이성애 중심적 사고방식에 강력한 문제를 제기한다. 책을 읽으며 한국 사회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자가 지적한 것처럼, 현재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은 과거보다 오히려 퇴보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루빈이 강조한 것처럼 변화는 언제나 가능하며, 그것은 급진적 사고와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의 글을 읽으며 단순한 학문적 탐구를 넘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 을 던져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학술적인 이론서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성적 자유와 젠더 평등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 는 중요한 작품이다.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현대 페미니즘과 젠더 연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 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게일 루빈의 『일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꼽자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 "우리는 성을 죄악이나 병리로 간주하는 관습과 싸워야 하며, 성적 자유가 억압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 문장은 루빈의 핵심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성이 단순한 도덕적 잣대나 의학적 규제에 의해 통제되는 것 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여성 거래」에서 나온 다음 문장도 인상적입니다. > "여성은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거래되는 존재이다." 이 문장은 젠더와 섹슈얼리티가 단순히 자연적이거나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임을 강조하는 핵심 적인 논지입니다.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성별과 성적 정체성이 개인의 본질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관습 속에서 형성된 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책 전체가 도전적인 사유로 가득 차 있어, 읽다 보면 기존의 성과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