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문형배.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단어는 "재판관"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의에 대하여》를 읽고 나니,
그는 따뜻한 시민, 묵직한 성찰가, 그리고 조용한 실천가로 기억됩니다.
이 책은 법과 사람 사이,
현실과 이상 사이,
심판과 이해 사이에서
끝까지 ‘호의’를 포기하지 않았던 한 인간의 기록입니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호의’
책장을 넘기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배려’, ‘존중’, ‘이해’, 그리고 ‘희망’이었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은 단 한 번도
호의를 거창하거나 이상적인 개념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당신이 떠나고 나면 당신을 붙잡지 못한 미안함에
며칠을 울어야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판결, 조언, 행동 하나하나엔 ‘사람을 살리는 호의’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법정 안에서뿐 아니라,
등산길에서 마주친 나무 한 그루 앞에서도
그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이 책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 타인의 인생에 더 깊은 공감을 품고 싶은 분들께 - 법과 정의에 대해 균형 잡힌 시선을 갖고 싶은 사람
: 법은 심판만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태도를 성찰하고 싶은 사람
: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평범한 선의’를 지키고자 하는 분들께
‘평범한 하루’가 모여 지탱하는 사회
문형배 재판관은 법관이면서도
야구팬, 등산 애호가,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기록한 일상의 조각들 —
자작나무를 보며 떠오른 선배,
고로쇠 수액에서 생각한 제도의 혜택,
산책길 나무 이름을 외우는 일 —
모두가 ‘작지만 깊은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현재의 소소한 일상에 충실하라.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긴 여정에서 패배하지 않는 방법이다.”
“자살”을 “살자”로 바꾼 한 판결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자살을 시도한 피고인에게 ‘자살’을 열 번 외치게 한 후,
그 소리가 ‘살자’처럼 들릴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 장면이었습니다.
법정은 처벌의 공간이 아니라,
회복과 재시작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보여줍니다.
책이 삶을 만든다
저자는 독서가 자신의 ‘무소신과 무경험’을 채워준 도구였다고 말합니다.
도스토옙스키부터 몽테스키외까지,
문학은 그의 판결에 ‘사람의 온기’를 더해주었습니다.
그는 법적 판단을 내리기 전에,
책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문학과 법의 만남은 논리와 감성의 균형을 가능케 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호의에 대하여》는 단지 회고록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질문과 제안입니다.
- 왜 우리는 ‘이해’보다 ‘심판’을 더 쉽게 선택할까?
- 법은 공정하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 누군가의 ‘사정’을 고려한 판결은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한 것이 아닐까?
문형배 재판관은 강자에게는 엄정하게,
약자에게는 회복의 기회를,
자신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적용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문장들
“무승부도 있으므로 버틸 필요가 있고, 그러면 훗날을 기약할 수도 있다.”
“자살을 열 번 외쳐 보세요. 어느새 ‘살자’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러분께 했던 말을 실천에 옮기고, 남을 비판할 때 썼던 그 잣대로 제 삶을 돌아보겠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 호의가 있다’
《호의에 대하여》는
법과 인생, 심판과 공감, 평범함과 아름다움 사이에서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단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그건 바로 호의,
그냥 베푸는 ‘선의’,
계산 없이 손을 내미는 용기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절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호의에 대하여》 요약 한 줄 평:
“법관의 언어로 쓰인 인생의 시,
호의를 삶의 원칙으로 삼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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