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 따뜻할 수 있을까?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읽고 마음이 말랑해졌습니다
인공지능과 다정함. 왠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황대익 작가의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는 그 낯선 조합 속에서 아주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책은 AI라는 첨단 기술 속에 담긴 사람 냄새,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마음’에 대해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A. 인공지능 시대에 다정함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지금 AI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스마트폰 속 비서, 병원에서 만나는 진단 시스템, 아이들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는 챗봇까지—모두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존재들이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AI는 사람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기계도 사람을 배려할 수 있을까?’
황대익 작가는 여기에 아주 조심스럽고 성찰적인 대답을 건넵니다. 기술은 사람을 더 이롭게 하기 위해 발전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사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다정한 AI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미래라는 사실을 책은 차분하게 말해줍니다.
B. 기술과 철학이 만나면 생기는 일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철학 에세이’에 가깝다고 느껴졌어요. AI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사회를 꿈꾸는지, 또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되묻는 깊은 성찰이 담겨 있거든요.
예를 들어,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때, 그 안에 들어 있는 편견과 불균형도 함께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이미 현실에서 흑인이나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동한 알고리즘 사례들을 접하고 있잖아요.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가치관, 윤리의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이 책은 말해줍니다.
C. 기계의 다정함, 가능할까요?
황대익 작가는 ‘기계도 다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감정을 느끼지는 않지만,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외로운 노인과 대화하는 반려 로봇, 감정을 읽어내는 교육 AI,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의료 시스템 등은 실제로 존재하고 점점 발전 중이에요.
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통해 우리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이 다정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왜 그것을 당연히 요구하지 않는 걸까요?”
D. 기술에 감성을 더한다는 것
우리는 보통 기술을 말할 때 ‘성능’, ‘속도’, ‘정확성’ 같은 것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심에 ‘감성’을 놓습니다. 기술이 정말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그 속에는 ‘배려’와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돌봄, 교육, 의료처럼 섬세한 감정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기능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다정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E. 인공지능은 우리의 거울입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건 ‘AI는 인간의 거울’이라는 비유였어요. 우리가 가진 가치와 태도가 고스란히 AI에게 전이된다는 뜻이죠. 결국 다정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이 먼저 따뜻해져야 해요. 우리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약자를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을 때, 그 마음이 기술에도 반영되는 거죠.
F. 마음에 남는 문장들
책 속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다섯 문장을 소개할게요. 읽는 분들께도 잔잔한 울림이 닿기를 바라요.
- “기술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기술을 만들 수 있다.”
- “AI의 다정함은 결국 인간의 선택이다.”
- “우리가 만든 AI는 우리의 세계관을 따라 말하고, 듣고, 판단한다.”
- “다정한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향해 설계된 기술이다.”
- “무정한 기술은 위험하다. 그러나 다정한 기술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H. 책을 덮으며, 다시 생각하게 된 것들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는 단순한 AI 소개서가 아니라, ‘기술과 인간 사이의 윤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읽고 나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고,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안에 ‘마음’을 담지 않는다면 결국 소외되는 건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기술에 다정함을 더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우리 마음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 기술을 좋아하지만 사람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
- 교육, 돌봄, 상담 분야에 계신 분
- AI 시대에도 ‘사람다움’을 지키고 싶은 분
마무리 한 줄 감상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고 나니, 나도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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