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사로잡힌 사람들 – 상처받은 내면 아이와의 화해
“지금의 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경험, 감정의 층위를 쌓으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때론 그 기억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기도 하죠.
오늘은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나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치유의 여정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 당신 안의 ‘과거’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은 생각보다 강한 흔적으로
우리 삶의 중요한 선택과 감정, 행동 패턴에
깊숙이 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왜 나는 자꾸 누군가의 인정을 갈구하는가?”
“왜 나는 사람들 앞에 서면 작아지는가?”
이 질문들 속에는 과거의 상처받은 아이가 숨겨져 있을지 모릅니다.
2. 『30년만의 휴식』 속 '휴'의 이야기
정신분석학자 이무석의 저서 『30년만의 휴식』에 등장하는
인물 ‘휴’는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사랑을 간절히 원했지만
늘 형에게만 쏟아지는 아버지의 관심 속에
‘휴’는 늘 부족한 둘째로 남겨졌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아버지가 원하는 대학, 결혼, 직장을 선택하며
자신의 삶이 아닌 아버지의 기대에 맞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욕구는 직장 상사에게로 옮겨갑니다.
사장의 인정을 받기 위해 희생도 감수했지만,
결국 사장의 선택은 그를 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휴는 깨닫습니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던 그 순간에 멈춰 있었다."
3. 나를 붙잡고 있는 ‘상처받은 아이’
심리학에서는 이를 “내면 아이(inner child)”라 부릅니다.
이 내면 아이는 사랑받지 못한 과거,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겪었던 순간에 머물러
성인이 된 나의 행동을 은밀하게 조종합니다.
4. 또 다른 이야기 – A씨의 노래자랑 트라우마
독서 모임에 참석한 A씨는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어붙고 맙니다.
특히 짝사랑하는 여성이 있을 때는 더더욱…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린 시절 노래자랑에서 겪은 굴욕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음과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른 후
모두의 웃음 속에 울음을 터뜨린 그날의 기억.
그것은 여전히 A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 그 ‘어린 A씨’를 위로하고,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었던 A씨는
조금씩 변화해 갔습니다.
5. 왜 과거를 마주보는 것이 중요할까?
과거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자라지 못한 채
현재의 감정을 왜곡시킵니다.
- 부모의 사랑에 목마른 어린아이
- 웃음거리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아이
- 칭찬받고 싶어서 지나치게 노력하는 아이
이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존재하고
우리의 선택을 좌우합니다.
6. 우리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닙니다
과거에 묶여 있던 자아는
‘지금의 나’가 마주보고 위로할 때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됩니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어른이다.”
이 선언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자기 치유의 시작이자, 진짜 자립의 첫걸음입니다.
7. 과거를 딛고,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
- 과거의 상처를 인정하세요
무시하거나 지우려 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치유가 시작됩니다. - 상처받은 나를 안아주세요
감정이 올라올 때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다정하게 말해 주세요. 스스로에게 부모가 되어 주세요. - 필요하면 도움을 받으세요
상담, 독서, 글쓰기…
내면 아이를 돌보는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세요
작은 성취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남의 시선보다 내 마음에 귀 기울이세요.
8. 나의 과거, 그리고 오늘
우리는 누구나 과거의 흔적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흔적이 더 이상 발목을 잡는 족쇄가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기보다
과거를 품고,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용기를 내보세요.
“지금의 당신도, 상처받았던 그때의 당신도
모두 사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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