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프롤로그 – 고전을 읽는다는 건 마음을 마주하는 일책을 읽는다는 건 때로는 낯선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고, 때로는 내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런 특별한 책이에요. 단순한 고전을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 욕망과 구원에 대해 조용히 묻는 작품이죠.이번에 읽은 『파우스트』는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안인희 번역 완역본이에요. 단순히 글자만 옮긴 것이 아니라, 괴테가 쓴 리듬과 아름다움, 그리고 철학적인 깊이까지 우리말로 부드럽게 전달해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한 독서였답니다.1. 끝없는 갈망 속에 살아가는 파우스트『파우스트』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지식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이에요. 그는 모든 학문을 섭렵했지만, 그 안에서 만족을 찾지 못해요. 그래서 결국 인간의 한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