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없는 사회는 무너진다
– 최재천 교수의 『양심』을 읽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지금, 양심이 사라져 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너무나 많은 정보와 빠른 변화에 쫓기다 보면 '옳은 것', '바른 것'을 돌아볼 틈 없이 하루를 흘려보내기 일쑤입니다. 이런 시대에, 조용히 우리의 마음을 톡톡 두드리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양심』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양심’이라는 가치가 왜 오늘날 이토록 중요한지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말이지요.
A. ‘양심’이라는 오래된 단어의 부활
책의 서문을 넘기는 순간, ‘양심’이라는 단어가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도덕책이나 부모님의 말씀 속에서 들었던 그 단어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점점 낯설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님은 이 책에서 그 ‘양심’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들고, 우리 삶과 사회,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 전체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책의 한 줄 한 줄마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조용한 질문이 숨어 있지요.
B. 자연과의 관계를 통해 보는 인간의 양심
최 교수님은 생태학자답게 ‘자연’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돌아오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의 붕괴, 생태계 파괴 등은 모두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과 이기심의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합시다”라는 캠페인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은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곧 '양심'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됩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사실 우리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 아닐까요?
C.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제안하다
책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실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며,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양심적인 삶’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무언가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조금씩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그 변화는 분명히 이어지고 연결되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양심 있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 그 자체가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실천이라고도 말합니다.
D.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와 닿았던 문장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는 문장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인상 깊었던 한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 말은 자연을 단순한 대상이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함께 숨 쉬고 공존하는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우리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 2025년 대한민국, 우리가 실천해야 할 5가지 가치
『양심』이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삶의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1. 양심이 살아 있는 사회 만들기
정직하고 배려심 있는 사회, 서로 속이지 않고 신뢰를 쌓는 문화. 양심은 바로 그런 사회를 가능하게 합니다.
2. 공정성과 정의 실천하기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고, 공정함을 위해 작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 용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3. 공존과 배려의 공동체 만들기
사람뿐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배려가 필요합니다. 경쟁보다 협력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더 따뜻하고 지속 가능합니다.
4. 윤리적인 소비 습관 갖기
우리가 선택하는 제품 하나, 소비 방식 하나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이것도 양심입니다.
5.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
지금 우리가 편리하자고 저지른 일이 다음 세대의 짐이 되지 않도록,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행동하기. 그것이 어른으로서의 책임 아닐까요?
F. 우리가 오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5가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면, 다음 다섯 가지 행동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1. 정직한 하루를 살아보기
거짓말 한 번 줄이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바른 선택을 해보는 것.
2. 불공정에 침묵하지 않기
작은 부당함을 그냥 넘기지 말고 문제를 제기해보는 용기.
3. 환경 보호를 위한 한 가지 습관 바꾸기
예: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4.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 갖기
다른 생각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5. 배우고 나누는 삶 살아가기
양심 있는 책 한 권 읽고, 그 내용을 친구와 나누는 것도 실천입니다.
G. 마무리하며: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신가요?
우리가 잊고 살았던 단어, ‘양심’.
이 책을 통해 그 단어를 다시 마음속에 꺼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양심』은 조용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양심적으로 살고 있나요?"
2025년의 대한민국이 조금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아닐까요? 하루하루, 작은 선택 하나에도 ‘양심’이라는 기준을 새겨 넣는다면, 우리는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이 책을 읽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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