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영재교육 ⑦“성전을 통해 교육철학을 전수한다” –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교육

하브루타
하브루타

오늘은 유대인의 영재교육 시리즈 마지막, 7편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유대인 교육의 핵심 키워드들을 하나씩 살펴봤는데요,
이번엔 유대인의 ‘성전 교육’, 즉 시나고그(Synagogue)를 중심으로 한 교육 문화를 이야기해보려 해요.

성전은 단순한 예배당이 아니다

유대인에게 시나고그는 예배하는 장소 그 이상이에요.
그곳은 곧 학교이고, 마을회관이며, 마음의 고향입니다.

여기서 유대인은 단순히 기도만 하지 않아요.
토라를 배우고, 토론하고, 세대가 어우러지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그렇다면 유대인에게 성전은 어떤 공간일까요?

성전은 이런 곳이에요:

  • 지혜를 나누는 곳 – 성경과 토라를 함께 읽고 깊이 있게 해석하죠.
  • 질문하고 토론하는 장 – 아이든 어른이든 질문하며 생각을 키워요.
  • 공동체의 중심 – 축제, 모임, 교육, 나눔이 모두 여기서 이뤄져요.
  • 정체성을 세우는 공간 – 유대인의 전통, 신앙, 자긍심이 숨 쉬는 곳이에요.

하브루타는 성전에서 자란다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하브루타(Havruta)’, 바로 이 성전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학습법이에요.

유대인 아이들은 암기보다 질문을 더 중요하게 배워요.
“왜?”, “어떻게?”라고 묻고, 친구나 부모와 끝없이 이야기해요.
라삐(유대교 지도자)는 답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끌어내는 안내자랍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법
✔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
✔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법
을 자연스럽게 배우죠.

왜 성전이 교육의 중심이 되었을까?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후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흩어졌어요.
그때부터 어디를 가든 시나고그(작은 성전)를 세우기 시작했어요.
그 공간은 단순한 예배당이 아닌, 배움과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고요.

어디에 있든
 함께 배우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성장하는
그 전통을 이어온 거죠.

성전이 만든 유대인의 ‘사회적 자본’

유대인의 성전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에요.
그 안엔 나이, 직업,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어른은 아이를 돌보고,
 아이는 어른에게서 삶을 배워요.
이렇게 세대가 어울려 배우는 문화, 그 자체가 유대인의 교육 철학이에요.

사실, 요즘 우리가 말하는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말…
유대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죠 ?


그렇다면 우리는?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 →  집 →  학원…
이런 고립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요.
서로 소통하고 배우는 기쁨은 점점 사라지고 있진 않을까요?

유대인의 성전처럼,
삶과 신앙, 학습과 공동체가 함께 흐르는 공간
우리 교육에도 절실한 때입니다.

교회, 가정, 마을이 ‘살아 있는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아이들도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자라날 수 있을 거예요.


마무리하며 – 교육은 ‘공동체의 영혼’

유대인은 혼자만 잘 되는 걸 원하지 않아요.
 함께 잘되는 교육,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추구해요.

그 중심에 성전이 있고요.
그곳은 단지 기도하는 곳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살아 있는 학교랍니다.

이제 우리도 물어봐야 해요:

“우리 아이는 어떤 공동체에서 자라고 있는가?”
“우리 마을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교육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에요.
삶의 철학과 태도를 전수하는 것,
그게 진짜 교육 아닐까요?

이제, 우리도 우리의 ‘성전’을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


7편으로 나누어 본 유대인의 영재교육 시리즈, 어떠셨나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여러분의 가정과 공동체에
작은 영감이 되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