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신앙인가 의무인가?
📖 『십자가에 못 박힌 십일조』를 읽고 생각해보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십일조’입니다.
헌금이긴 한데 꼭 해야 하는 걸까?
안 하면 뭔가 찝찝하지만, 꼭 10%를 채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최근에 읽은 『십자가에 못 박힌 십일조』는 이러한 질문에 정면으로 다가섭니다.
십일조가 성경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인지, 아니면 이제는 자유롭게 변화해야 할 전통인지 고민해볼 기회를 줍니다.
1️⃣ 십일조란 무엇일까?
십일조(Tithe)는 말 그대로 소득의 10%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율법에서 비롯되었으며, 당시에는 성전 운영과 레위 지파,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지원의 역할을 했습니다.
📖 관련 성경 구절을 살펴보면,
- 레위기 27:30 – "땅의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그것은 여호와의 성물이라"
- 민수기 18장 – 레위인의 생계 유지 목적
- 신명기 14장 – 일부는 구제 목적
그러나 신약으로 넘어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십일조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셨지만,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정의와 자비’를 놓치는 것을 꾸짖으셨죠(마태복음 23:23).
또한 초대교회에서는 십일조보다는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을 강조합니다(고후 9:7).
2️⃣ 십일조,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을까?
이 책은 십일조가 어떻게 ‘신앙의 행위’에서 ‘의무적 제도’로 변해왔는지를 다룹니다.
🔹 중세 교회 – 십일조의 변질
이 시기부터 십일조는 신앙이 아닌 세금처럼 강제되었습니다.
교회는 십일조를 거부하는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었고, 심지어 성직자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 종교개혁 이후 – 개신교는?
루터나 칼뱅 같은 종교 개혁자들은 십일조의 강제성을 비판했지만, 결국 개신교도 재정 운영을 위해 십일조 체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3️⃣ 오늘날 교회의 십일조 문제
『십자가에 못 박힌 십일조』에서는 현대 교회에서 발생하는 십일조 문제점을 정리합니다.
① 십일조를 강제 헌금처럼 가르치는 교회
십일조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헌금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 내면 축복받을 수 없다”는 식으로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십일조를 안 내면 저주받는다는 주장
‘말라기 3:10’을 근거로 들며,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하나님이 벌을 내리신다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구약 율법에 속하며, 신약의 은혜 시대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③ 헌금 사용의 불투명성
십일조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공개하지 않는 교회도 많습니다.
신자들의 믿음으로 드린 헌금이 사적인 용도로 쓰이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운영되는 현실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④ 경제적 부담을 주는 헌금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십일조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은 “각자의 형편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을 권면하고 있습니다(고후 8:12).
⑤ 십일조 여부로 신앙 수준을 판단
“십일조를 잘 내는 사람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 과연 성경적일까요?
헌금은 ‘신앙의 열매’일 수 있지만, 신앙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4️⃣ 책의 핵심 주장: "십일조는 강요되어선 안 된다"
저자는 성경적·역사적·신학적 분석을 통해 현대 교회의 십일조 관행이 성경에서 멀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강조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약 교회에서는 강제 십일조가 아닌 자유로운 헌금이 중심이다.
- 사랑과 나눔이 헌금의 핵심 정신이다.
-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십일조 강요는 비성경적이다.
하지만 이 책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십일조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는 십일조 없이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고민이 따릅니다.
5️⃣ 나의 생각 – 십일조를 다시 생각해볼 때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신앙은 결코 강제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십일조가 마치 ‘내야만 축복’이고 ‘내지 않으면 저주’처럼 여겨지는 현실은 분명 잘못된 모습입니다.
헌금은 어디까지나 감사와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표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 결론: 십일조, 성경적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십일조는 구약 시대 공동체 운영을 위한 제도였으며, 신약에서는 사랑과 자발성을 기반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교회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십일조를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헌금을 격려하자.
✔ 헌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
✔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도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
✔ 헌금을 신앙 점검 도구로 삼지 말자.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성도들은 더욱 자유롭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여러분은 십일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교회에서도 십일조와 관련된 고민이 있으셨던 적이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나눠 주세요!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챗GPT 미친 활용법 71제" 독서 후기 – AI 업무 혁신을 경험하다! (0) | 2025.03.30 |
---|---|
『퓨처 셀프』 독서 후기 – 미래의 나를 명확히 상상할수록 현재의 선택이 달라진다. (0) | 2025.03.30 |
"목적이 이끄는 삶 독서 리뷰 - 인생의 의미와 하나님의 뜻을 찾는 여정" (0) | 2025.03.30 |
자기주도 학습의 비밀, 최상위권으로 가는 길 (0) | 2025.03.29 |
“AI 시대,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 인간과 AI의 공존을 고민한 책 이야기 (0)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