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김태형 작가의 통찰을 읽고

가짜 사랑
가짜 사랑

1. 진짜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사랑은 언제나 옳다"고 우리는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김태형의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를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왜곡되어 왔는지
깊은 의문이 들게 됩니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된 수많은 지배, 억압, 통제의 모습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가짜 사랑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진짜 사랑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전환과 관계의 회복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죠.


2.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사랑하니까 이래야지”,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이런 말이 익숙하게 들리신가요?

김태형 작가는 말합니다.
이 말은 진심이 아니라 통제일 수 있다고요.
사랑이라는 말에 기대어 누군가의 삶을 조종하거나,
그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걸 사랑이라고 믿고 자랐다는 것입니다.


3. 가짜 사랑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김태형은 가짜 사랑의 뿌리를 가정과 교육, 사회 시스템에서 찾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은 “참는 게 미덕”, “부모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해”라는 메시지를 받으며 자랍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희생하고, 복종하라고 말이죠.

결국 우리는 감정을 억누르는 법, 권위에 복종하는 법,
그리고 억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이 바로 가짜 사랑이 자리를 잡는 배경입니다.


4. 진짜 사랑은 자유를 준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사랑은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하고, 자율성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억압하거나 지배하지 않고,
강요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바로 ‘진짜 사랑’입니다.

가짜 사랑은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길 바라고,
진짜 사랑은 상대가 그 자체로 살아가도록 응원합니다.


5. 읽으며 깊이 남았던 문장 10가지

책을 읽으며 마음에 새겨졌던 문장 10개를 함께 나눕니다.

  1. “사랑을 가장한 억압이 가장 교묘하고 잔인한 폭력이다.”
  2. “‘사랑하니까 너를 위해’라는 말은 상대를 지배하려는 변명일 수 있다.”
  3. “한국 사회는 개인보다 관계를 우선시하며, 그것이 곧 사랑이라고 가르친다.”
  4.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이기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문화에서는 진짜 사랑이 자라기 어렵다.”
  5. “사랑은 관계 안에서 자유와 존엄이 지켜질 때 비로소 진짜가 된다.”
  6. “‘참는 것’이 미덕이 된 사회에서, 감정은 언제나 눌려야 할 존재였다.”
  7. “사랑은 권위에 복종하거나 희생하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8.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도 고통스럽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9. “자신을 아끼는 사람만이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
  10. “우리는 진짜 사랑을 모르고 자랐기에, 가짜 사랑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6. 사랑은 다시 배워야 하는 감정

이 책은 우리가 살아온 방식, 사랑을 표현해온 방식,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방식이 과연 옳았는지 묻게 합니다.

사랑은 그냥 저절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깨어 있는 의식과 성숙한 관계 안에서 자라는 삶의 기술입니다.

김태형 작가는 말합니다.
“사랑도 공부해야 한다”고.
그 말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분
  • 자녀 양육, 연인 관계, 가족 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분
  •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한 모든 분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미움받을 용기』 – 자율성과 인간관계에 대한 재해석
  • 『회복탄력성』 – 상처받은 내면을 건강하게 세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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