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독서 후기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기억, 관계, 이야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은 사유의 책이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엮어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타인과의 연결, 그리고 서사의 힘에 대해 성찰한다.
이 책은 현대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미를 제공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1. 이야기의 힘과 인간의 본질
솔닛은 자신의 가족사,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동화, 신화, 역사적 사건을 교차적으로 배치하며 이야기의 힘을 강조한다. 그녀는 우리가 기억하고 전하는 이야기들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이야기란 우리 삶을 해석하고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시사한다.
책의 제목 멀고도 가까운에서 알 수 있듯이, 솔닛은 인간관계와 삶에서 경험하는 거리와 연결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전개한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감정적으로는 가깝고, 반대로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도 심리적으로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역설적 개념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솔닛은 북극 탐험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자신의 삶과 연결 지으며,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자연의 광활함을 대비시킨다. 이러한 대조는 우리에게 삶의 덧없음과 동시에 지속되는 이야기들의 힘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와 기억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며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2.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솔닛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된 의미 있는 서사임을 깨닫게 된다.
1) 이야기의 힘: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은 종종 자신의 정체성을 잃거나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찾기 어려워합니다. 솔닛은 우리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찾고, 공감을 통해 연대할 수 있습니다.
👉 적용하기: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글쓰기, 일기, 블로그 운영, 또는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실천될 수 있습니다.
2) 기억과 관계: 연결은 단절 속에서도 지속된다
솔닛은 어머니의 병을 돌보며 ‘기억은 사라지지만, 이야기는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현대인은 분주한 삶 속에서 종종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지만,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관계는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적용하기: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상대와 공유했던 경험과 이야기를 되새겨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족,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고독과 연대: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 것
현대 사회에서 ‘연결’은 필수적이지만, 때로는 진정한 성찰과 자아 성장을 위해 ‘고독’이 필요합니다. 솔닛은 고독이야말로 가장 깊은 연대의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SNS나 빠른 소통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종종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만, 고독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적용하기: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하고, 혼자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연 속에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도 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변화하는 삶: 불확실성 속에서도 길을 찾기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살아가며, 삶은 마치 ‘변화하는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솔닛은 그 위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대인들에게 이 메시지는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적용하기: 삶의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용서와 이해: 깊은 관계를 위한 노력
솔닛은 용서가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지막 노력이라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갈등과 오해는 흔하지만, 진정한 이해와 사랑은 ‘이야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강조합니다.
👉 적용하기: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적인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론: 삶을 이야기로 바라보기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관계를 맺는 방식, 고독과 연대를 경험하는 방식까지도 하나의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관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