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힘, 김주환 교수의 『그릿(GRIT)』 전면 개정판
1. 『그릿(GRIT)』, 12년 만의 전면 개정판
김주환 교수의 『그릿(GRIT)』은 2013년 초판 출간 이후 12년 만에 전면 개정되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성취력의 핵심 요소인 ‘그릿(GRIT)’을 설명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적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그릿은 단순한 끈기가 아니라 자기조절력(Tenacity), 대인관계력(Relatedness), 자기동기력(Intrinsic Motivation)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마음근력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강요된 학습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를 갖고 즐겁게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높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하지만 김주환 교수는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할수록 아이의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그릿을 키우는 것이 아이의 행복과 성적 향상의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다. 그릿을 갖춘 아이는 단순히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강한 성취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릿(GRIT)의 의미와 구성 요소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GRIT = Growing through Relatedness + Intrinsic motivation + Tenacity로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근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각각의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기조절력(Tenacity): 끝까지 해내는 힘
자기조절력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하기 싫거나 지루한 일도 끝까지 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공부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수인데, 자기조절력이 강한 아이들은 외부의 간섭 없이도 스스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2) 대인관계력(Relatedness): 건강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힘
대인관계력은 단순한 사교성이 아니라 타인의 의도를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이는 공부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시험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선생님의 설명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 등도 대인관계력의 일부다.
(3) 자기동기력(Intrinsic Motivation): 스스로 해내는 힘
자기동기력은 외부의 보상이 아닌,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능력이다. 자기동기력이 강한 아이들은 부모의 강요 없이도 공부를 즐기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 뇌과학이 밝힌 ‘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사실
김주환 교수는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편도체 안정화(편안전활)와 전전두피질 활성화가 이루어질 때 그릿이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 편도체 활성화: 부정적인 감정이 많아질수록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높인다.
- 전전두피질 활성화: 반대로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될수록 아이들은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편도체 과활성 상태에 놓이기 쉽다. 부모의 기대, 학업 스트레스 등이 누적되면서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이는 오히려 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 부모의 역할: 강요 대신 자율성 부여하기
이 책은 부모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강요하는 공부는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그릿을 키우는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 ‘공부는 하기 싫고, 참아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부모의 간섭이 많을수록 아이의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도 적용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릿』이 주는 교훈: 성공적인 삶을 위한 근본적인 힘
이 책은 단순한 공부법을 넘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근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릿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장 생활, 인간관계, 도전적인 목표 달성 등 모든 영역에서 끝까지 해내는 힘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자와 부모들은 이 책을 통해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수 있다. 아이를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릿을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4. 결론: 아이가 행복해야 공부도 잘한다
『그릿(GRIT)』 전면 개정판은 성취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현실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찾는 부모와 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자율성과 내재적 동기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성적 향상을 위해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고 그릿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1. "아이의 성적 향상의 관건은 성취력의 근원인
‘그릿(GRIT)’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2.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단 하나,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것뿐이며,
아이가 반드시 행복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
3. "그릿은
자기조절력(Tenacity),
대인관계력(Relatedness),
자기동기력(Intrinsic motivation)
이라는 세 가지 마음근력을 통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